전반기 마친 챌린지, 1강7중2약 '대혼전'

최종수정 2014-07-30 07:05

사진제공=대전 시티즌

첫번째 쉼표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가 이번 주말 올시즌 처음으로 휴식기를 갖는다. 3월22일 개막한 챌린지는 쉼없이 달려왔다. 월드컵 휴식기도, 올스타 브레이크도 없었다. 매 주말마다 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 챌린지는 정규리그 36라운드를 소화한 뒤 1위 팀이 클래식 직행, 2~4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클래식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1팀을 가린다.

20라운드를 마친 챌린지의 현재 판세는 1강7중2약이다. 2약 역시 연승이 이어질 경우 언제든 중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챌린지 전반기를 정리했다.

1강=대전

적수가 없다. 대전은 승점 46점(14승4무2패)으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안양과의 승점 차(승점 30)가 16점이나 된다. 당초 대전은 잘해야 4강이 가능한 팀으로 분류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현실은 달랐다. 조진호 감독 밑에서 겨우내 굵은 땀방울을 흘린 대전은 막강 화력을 앞세워 챌린지를 지배하고 있다. 주역은 역시 '괴물' 아드리아노다. 올시즌 대전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출신의 아드리아노는 19경기에서 20골이라는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챌린지 득점 선두다. 김찬희 서명원 황지웅 등 2선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도 대전의 강점이다. 대전은 올시즌 한차례도 연패가 없었을만큼 기복없는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하면 조기에 승격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

7중=안양, 강원, 대구, 고양, 안산, 수원FC, 광주

말그대로 대혼전이다. 매경기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강원은 28일 안산전 승리로 순위가 8위에서 3위로 수직상승했다. 2위 안양부터 8위 광주(승점 25)까지 승점차가 단 5점에 불과하다. 3위 강원부터 5위 고양은 승점 26점, 6위 안산부터 8위 광주까지는 승점 25점이다. 이들은 골득실과 다득점으로 순위를 나눠가졌다.

챌린지팀들의 평준화가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 한 몫을 했다. 우승후보였던 안산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두 달 가까이 홈경기를 치르지 못하며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클래식에서 강등한 대구, 강원, 광주는 예상보다 힘겨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대대적인 변화에 따른 혼란의 시기라는 평이다. 반면 안양, 고양, 수원FC 등 기존의 챌린지 팀들은 의외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매경기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안양은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이며 2위에 올랐다.


강원, 광주, 수원FC가 새롭게 외국인선수를 수혈한만큼 순위싸움은 또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2약=부천, 충주

부천과 충주는 예상대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9위 부천(승점 19)은 클래식의 경남을 지휘한 최진한 감독을 선임하며 쇄신을 노렸지만, 선수선발 비리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시즌 중반 반짝 연승행진을 하기도 했지만, 막판 6연패의 늪에 빠지는 등 시종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챌린지 최약체로 평가받은 충주 역시 승점 17점에 그치며 꼴찌에 머물렀다. 챌린지에서 가장 많은 38실점을 한 수비진의 부진이 크다.

두 팀은 후반기 반전을 위해 대대적인 영입에 나섰다. 부천은 전광환 하강진 안일주, 충주는 지경득 박청효에 외국인선수 치프리안, 하파엘, 깔레오를 데려왔다. 이들이 빠르게 팀에 녹아든다면 반전의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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