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류승우가 뛰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구단인 바이엘 레버쿠젠이 FC서울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입국했다. 레버쿠젠과 경기를 펼칠 FC서울이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독일어로 인사말을 하는 차두리를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레버쿠젠은 3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LG전자 초청 FC서울-바이엘 04 레버쿠젠 친선경기'에서 서울과 맞붙는다. 이번 맞대결은 레버쿠젠의 공식 스폰서 LG전자가 레버쿠젠을 한국으로 초청해 이뤄지게 됐다. 이번 방한에는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과 손흥민, 류승우와 더불어 슈테판 키슬링, 베른트 레노 등 주요 선수들, 코칭스태프 등 40여명이 함께한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7.29/
차두리(서울)는 만으로 34세, 한국 나이로 35세다.
노장이지만, 체력은 20대 못지 않다. 그러나 지칠 줄 모르는 '차미네이터'지만 그도 인간이었다. '고장'이 났다. 19일 제주와의 원정경기(1대1 무)에서 종아리 근육에 통증을 느껴 전반 28분 만에 교체됐다. 검진 결과 회복에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차두리는 25일 열린 K-리그 올스타에 뽑혔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차두리가 예정보다 일찍 돌아왔다. 29일 부상 후 첫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친선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FC서울은 3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레버쿠젠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차두리의 출전 여부에 대해 "본인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했다. 빠질 수 없는 자리다. 아버지 차범근 SBS 해설위원이 선수 시절인 1983년부터 1989년까지 레버쿠젠의 주포로 맹활약했다. 그는 유년시절을 레버쿠젠에서 보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직후에는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빌레펠트 임대를 거친 그는 프랑크푸르트, 코블렌츠, 프라이부르크, 뒤셀도르프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3월 서울의 품에 안겼다.
레버쿠젠의 코리아투어는 그에게도 뜻깊은 무대다. 차두리는 레버쿠젠과의 일전을 하루 앞둔 29일 "레버쿠젠 구단이 한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 독일을 떠난 지 좀 됐는데 이번 계기로 레버쿠젠과 경기할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다"며 "레버쿠젠 구단은 우리 가족과 깊은 인연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레버쿠젠 도시에서 학교를 다녔고, 유소년 팀에서 축구를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종아리 부상에서 갓 회복했지만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오른쪽 윙백인 그는 그라운드에서 손흥민과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하다. 차두리는 "흥민이는 대단한 선수다. 서른 다섯 살의 내 나이에 막기에는 버거울 것 같다. 그러나 힘든 몸을 이끌고 최선을 다해 막을 것이다. 감독님이 얼마만큼 출전 시간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한국에서 가장 핫한 손흥민을 막겠다. 스피드는 딸리겠지만 10년 이상 프로생활하면서 쌓은 노하우로 막겠다"고 말한 후 해맑게 웃었다.
차두리는 레버쿠젠전을 필두로 8월을 향한 시동을 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FA컵 4강 진출이 걸렸다. 7위인 클래식도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브라질이든 어떤 팀이든 상암에서 경기하면 굉장히 고전한다. 그것이 우리의 장점이다. 우리는 시즌 중이다. 몸상태가 상당히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부상에서 탈출한 차두리는 '비상'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