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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반전을 꿈꿨다.
'충격'이다. 올시즌 1승밖에 챙기지 못한 인천을 상대로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 스코어에서 완패한 것도 그렇지만, 이날 울산은 스스로 무너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둘째, 공격에서 골을 터뜨려주지 못하면서 잘 버티던 수비도 흔들리는 경우가 잦다. 조 감독은 경기 중 선수들에게 활발한 스위치를 강조한다. 그러나 수비 시에는 오히려 '독'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포지션이 겹치거나 많은 선수가 몰려있지만 느슨한 압박으로 효율성이 발휘되지 않고 있다.
조 감독은 패싱력을 갖춘 자원을 아시아쿼터로 뽑았다. 팔레스타인 출신 에데르였다. 그런데 웃지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K-리그 등록이 불발됐다. 울산은 에데르가 브라질과 팔레스타인 이중국적자임을 입증할 서류를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인 지난 31일까지 접수시키지 못했다. 에데르가 아시아쿼터로 인정받으려면 팔레스타인 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에 입국했어야 했다. 그러나 에데르는 브라질 여권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울산 측은 에데르를 등록시키기 위해 여러 방법을 강구했지만, 연맹은 단호했다. K-리그 규정으로는 선수 등록 시한을 넘긴 선수가 출전할 수 없다. 다만 울산이 국제축구연맹(FIFA) 양해를 얻으면 연맹 이사회 의결로 에데르를 구제하는 규정 외 방안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책임은 울산에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를 활용하려고 했다면, 규정을 꼼꼼하게 챙겼어야 했다. 프로 구단에서 아마추어적인 행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구단 뿐만 아니라 선수단에도 큰 피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