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탈출구 찾을까, 9일 챔피언십 돌입

최종수정 2014-08-09 09:23


일단은 출발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의 이청용(26·볼턴)이 새 시즌에 돌입한다. 볼턴은 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원정에서 왓포드와 2014~2015시즌 챔피언십 1라운드를 치른다.

이청용의 거취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지난해까지 볼턴의 방침은 이적 불가였다. 더기 프리드먼 감독은 지난해 "내가 정직했다면 우리가 처한 상황 때문에 이청용을 지난 시즌에 팔았을 것"이라고 했다. 2009년 8월 볼턴에 둥지를 튼 이청용은 다섯 시즌을 보냈다. 2011년 7월 오른 정강이 경골과 비골이 골절된 그는 1년여간 긴 어둠의 터널을 걸었고, 팀도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됐다.

챔피언십에서 두 시즌을 보냈다. 2013~2014시즌에는 볼턴이 치른 정규리그 46경기 가운데 무려 45경기(선발 32경기, 교체 13경기)에 출격했다. 팀내 최다 출전이다. 그러나 볼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이 또 좌절됐다.

볼턴도 이청용을 이적시킬 계획을 세웠다.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리드머 감독은 최근 "이청용은 여전히 우리 팀의 새 시즌 구상 안에 있는 선수다. 하지만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 이청용의 야망과 비즈니스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며 "다시 일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 (재계약을) 바로 추진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악수한 뒤 앞으로 일이 계속 잘 풀리기를 기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청용의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재계약을 하지 않고 1년을 보내면 이청용의 이적료는 '0'이 된다.

볼턴도 고민이다. 이청용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리며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의 주역이었다. 그러나 브라질월드컵의 활약은 미비했다. 4년 전의 이청용은 존재하지 않았다. 가치가 떨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여름이적시장은 9월 1일 마감된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새 팀을 찾을 수도 있다. 이청용은 이번 달의 활약이 중요하다. 프리시즌 동안 중앙 미드필더로도 기용되며 변화가 예고됐다. 이청용이 새 시즌의 첫 단추를 어떻게 꿸지 관심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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