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12일 재미있는 통계를 내놓았다. 최근 몇년간 패트릭 비에이라, 티에리 앙리, 세스크 파브레가스, 로빈 판 페르시 등 이적한 아스널 주장을 받아들인 팀의 감독은 다음해 사임했다는 것이다.
스포르트가 제시한 대로 비에이라가 이적한 뒤 유벤투스는 승부조작에 휘말려 세리에B로 강등됐고,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사임했다. 앙리의 영입으로 호나우지뉴-사무엘 에투-리오넬 메시-앙리의 '판타스틱4'를 꿈꿨지만, 이들의 불화로 한때 리그 7위로 곤두박질치는 등 고전 끝에 리그 3위-챔피언스리그 4강 탈락-코파 델레이 4강 탈락에 그친 레이카르트는 사임하고 말았다.
펩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에서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영광의 시대를 보냈지만 건강 문제가 제기된 끝에 2011년 파브레가스의 영입 이듬해인 2012년 사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3년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복귀하기까지 휴식기를 가져야했다.
또 맨유의 퍼거슨도 2012년 판 페르시의 영입으로 팀을 리그 우승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칠순을 넘기며 건강이 악화된 퍼거슨은 결국 다음해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이들 감독의 사임 이유는 성적 부진과 노환 등 꼭 일치하지는 않지만, '아스널 주장을 영입한 다음 해 사임했다'라는 결과는 같다.
이대로라면 아스널의 전 주장 토마스 베르마엘렌을 영입한 엔리케는 감독 첫 시즌부터 사임 위기에 몰린 셈이다. 엔리케 감독이 지난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가로막혀 우승에 실패했던 바르셀로나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