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 환우 위한 '아이스버킷' 김병지처럼 따뜻하게...

기사입력 2014-08-22 15:01



'K-리그 현역 레전드 수문장' 김병지(전남 드래곤즈)가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김병지는 22일 오전 훈련 후 훈련장에서 얼음물 샤워를 자청했다. 손흥민의 지목을 받은 FC서울 윤일록이 경남 시절 동고동락했던 '병지삼촌' 김병지에게 바통을 넘겼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미국에서 시작된 기부 이벤트로,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ALS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 시작한 '얼음물 샤워' 릴레이 이벤트다. 얼음물을 뒤집어쓴 사람이 캠페인에 동참할 다음 참가자 3명을 지명하고, 지목된 사람이 24시간 내에 얼음물 미션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 ALS 재단에 100달러를 기부하면 된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를 다음 주자로 지목하면서부터 폭발적인 릴레이 이벤트로 번졌다. 빌 게이츠를 비롯해 애플 CEO 팀 쿡, 페이스북 CEO 셰릴 센드버그, 엘론 머스크 테슬라 자동차 회장 등 IT관련 기업인과 유명인사들이 대거 동참했고, 국내에선 18일 조용범 페이스북 코리아 지사장과 가수 팀을 시작으로 IT업계는 물론 스포츠, 연예계까지 릴레이 이벤트가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김병지는 시원하게 미션을 수행한 후 페이스북에 인증 동영상을 올렸다. "루게릭병과 모든 질병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완쾌하시길 바라며 응원 보냅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의미있는 기부 이벤트에 동참할 3인을 지목했다. "제일 먼저 생각난 분은 포스코 권오준 회장님이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님, 그리고 우리집 둘째아들, '작은 거인' 김 산"을 추천했다. 아이스버킷에 임하는 김병지의 자세는 레전드다웠다. 단순히 얼음물을 맞는 데 그치지 않았다.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이 행사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구단, 가족 선후배들과 뜻을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음 타자로 전남 드래곤즈 구단주와 대한민국 사랑을 실천하는 행동가를 지목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강의 패밀리맨'답게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지목했다. "이 행사의 뜻깊은 의미를 우리 아이들도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이날 김병지에게 얼음물 세례를 퍼부은 건 22살이나 어린 1992년생 후배, 이중권과 이인규였다. "와!" 힘찬 함성과 함께 대선배의 머리위로 거침없이 얼음물을 부었다. '병지삼촌'은 기품 있게 '아이스버킷' 미션을 수행한 후 후배들과 기념샷을 찍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K-리그 레전드의 미션 수행 과정은 훈훈했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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