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한국시각) 독일 일간지 빌트는 도르트문트가 가가와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은 한 발 앞섰다.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가가와가 도르트문트와 4년 계약을 맺고 완전 이적했다고 전했다.
가가와의 에이전트인 토마스 크로트는 도르트문트 클럽하우스에서 포착됐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가가와는 이미 영국을 떠난 상태다. 빌트는 가가와의 메디컬테스트가 끝나면 곧바로 영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적료는 1000만유로(약 133억원) 수준이다. 성적에 따른 옵션을 포함한 금액이다. 맨유에서의 생활은 몸값 상승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2012년 도르트문트에서 맨유로 둥지를 옮길 때 몸값인 1600만유로(약 213억원)에 비해 낮아진 금액이다. 도르트문트는 사실상 맨유에서 방출된 가가와를 싸게 데려올 수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2006년 세레소 오사카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가가와는 도르트문트의 부활을 이끈 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영국 무대를 밟았다.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사실상 '아시아의 별' 박지성(33·은퇴)을 밀어내고, 맨유의 일원이 됐으니 말이다. 그러나 주전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체제에선 벤치만 달구는 경우가 많았다. 루이스 판 할 신임 맨유 감독도 가가와를 전력 외 선수로 분류했다. 결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복의 꿈은 2년 만에 수포로 돌아갔다. 맨유는 가가와와 맞지 않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