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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폭풍질주다.
거침이 없다. 서울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과 FA컵에서 모두 4강에 올라있다. 한때 11위까지 추락한 클래식에서는 태풍의 눈이다. 서울이 '윗물' 대열에 합류한 것은 25라운드다. 10일 성남에 2대1로 역전승하며 울산을 밀어냈다.
이날 서울은 또 변신했다. 3-5-2였다. 올시즌 처음으로 윤주태와 최정한이 투톱으로 출격했다. 중앙에는 고요한 이상협 강승조, 좌우측 윙백에는 최효진과 차두리가 섰다. 스리백에는 김주영 오스마르 김남춘, 골문은 또 로테이션을 가동해 유상훈이 지켰다.
인천은 1대5의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기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서울을 몰아세웠다. "서울이 우리 선수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이제부터는 매경기가 결승전이다." 경기 전 김봉길 인천 감독의 말이 현실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실수 한 번에 전세가 뒤집혔다. 전반 26분이었다. 인천 진영을 향한 차두리의 스루패스는 다소 길었다. 수비수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었지만 윤주태와 볼경합을 하며 빼앗겼고, 윤주태가 골키퍼와의 1대1 기회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균형이 깨졌다. 인천은 바빴고, 서울은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후반 40분 역습 한 방에 또 인천이 무너졌다. 수비라인을 허무는 최효진의 스루패스가 최정한에게 연결됐고,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도 서울의 페이스였다. 3분 만에 또 인천이 흔들렸다.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고요한을 넘어뜨렸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김진규가 후반 5분 페널티킥으로 세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인천은 설상가상 이천수가 후반 24분 최효진을 팔꿈치로 가격,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의 인천은 더 이상 탈출구가 없었다. 다행히 경기 종료 직전 교체투입된 이호균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영패를 모면한데 만족해야 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