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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홍콩이다.
밀집수비를 뚫을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상대 측면을 허무는 것이다. 수비진의 중심축을 측면으로 기울어지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의 좁은 공간에서 공격 작업이 끊길 경우 역습을 당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측면이 안전하다. 이 때 측면에서 수적으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측면 공격수 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 풀백까지 동원돼야 한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승대(23·포항)부터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용재(23·나가사키), 수비형 미드필더 이재성(22·전북) 박주호(27·마인츠), 우측 풀백 임창우(22·대전)까지 가세해야 한다. 이후 중요한 것은 밋밋한 공중 크로스가 아니다. 바로 낮은 크로스다. 많은 선수들이 문전에 몰리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빠른 땅볼 크로스가 더 효과적이다. 상대 실책도 유도할 수 있다.
23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훈련에서도 이 감독은 홍콩의 밀집수비를 대비했다. 8개-7개-6개-1개, 총 22개의 폴대를 단계적으로 꼽아놓고 공격진의 지역적 움직임을 강조했다.
밀집수비 격파의 보약 중 하나는 세트피드다. 가장 손쉽게 골을 얻을 수 있는 득점루트다. 이광종호는 조별리그에서 세트피스로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말레이시아전에서 코너킥에 의한 임창우의 헤딩골이 전부였다. 전담 키커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부동의 원톱 김신욱(26·울산)이 결장한다. 공중볼 장악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헤딩할 수 있는 선수에게 정확하게 배달해야 한다. 김영욱은 "프리킥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사우디전 때도 골대를 맞힌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파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