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 "전력 열세, 반전시킬 것"

기사입력 2014-09-28 14:25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남북전이 준결승전에서 성사됐다. 내일 펼쳐질 4강전 남북전에 앞서 한국 윤덕여 감독과 북한 김광민 감독이 2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를 나누며 밝은 미소를 짓는 두 감독의 모습.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9.28/

"전력은 분명 열세다. 그러나 반전시킬 것이다."

윤덕여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대표팀 감독이 북한과의 4강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윤 감독은 28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 기자회견에서 "전력은 분명 열세다. 그러나 선수들과 같이 훈련과 경기를 하면서 열세에 있는 전적을 변화시키고 싶은 각오다. 그런 각오가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북한과의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린다. 1승1무12패를 기록 중이다. 2005년 8월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1대0으로 이긴 이후 북한에 내리 7연패했다. 북한은 2002년 부산과 2006년 도하 대회에 이어 8년 만의 아시안게임 패권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이미 북한의 전력 파악은 끝냈다. 윤 감독은 "우리가 분석한 북한은 세계적인 여자축구의 수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체력적인 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 공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한다. 그래도 약점을 파고들 수 있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감독과 김광민 북한여자아시안게임대표팀 감독은 친분이 두텁다. 1989년 중국 다이너스티컵을 비롯해 북경아시안게임, 월드컵 예선 등에서 수차례 맞붙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윤 감독은 "1989년 중국 다이너스티컵과 월드컵 예선에서 몇 차례 경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또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 이후 남북통일축구에서도 경기를 펼쳤다. 김광민 감독 뿐만 아니라 윤정수 남자대표팀 감독과도 잘 지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정은 잠시 내려놓는다. 대회 결승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북한을 꺾어야 한다. 윤 감독은 "계획하고 준비한대로 4강에서 북한과 만나게 됐다. 김 감독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지만, 잠시 우정을 내려놓고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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