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가을의 전설'전가을의 눈물"우리가 더잘해요..."

기사입력 2014-09-29 23:25



'씩씩한 골잡이' 전가을(현대제철)도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

29일 문학경기장에서 펼쳐진 여자축구 북한과의 4강전,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허은별에게 통한의 버저비터골을 허용하며 1대2로 패했다. 라커룸은 눈물 바다가 됐다. 늘 평정심을 유지해온 '덕장'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마저 "우리아이들이 마음 아플 것을 생각하니…"라며 기자회견장에서 말을 잇지 못했다. 눈물을 삼켰다. 정설빈 박희영 임선주 등 선수들이 눈이 충혈된 채 믹스트존을 말없이 지나갔다. 담담한 표정으로 지나가는 전가을을 불렀다. "저는 안울었어요"라고 했다. "울일이 아니니까요, 그래도 우리 정말 잘했죠?…" 몇마디를 잘 이어가다 그만 감정이 복받쳤다. 90분 내내 죽을 힘을 다해 뛰고 또 뛰었다. 왕체력 북한과 맞서 한치 물러섬 없이 당당하게 맞섰다.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우리가 더 잘했는데… 우리가 더 잘했는데…"라더니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꾹꾹 눌러참았던 울음이 그만 복받치고 말았다. 마침 믹스트존을 지나던 윤덕여 감독이 눈물을 쏟는 애제자 전가을의 어깨를 감쌌다. "잘했어. 잘했는데 울긴 왜 울어"라며 위로했다. 전가을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가을의 전설'을 썼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연속골을 밀어넣었다. 대만과의 8강전에서 결승골을 밀어넣으며 4강행을 견인했다. 4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승승장구했다. 북한과의 4강전에서도 투지 있게 맞섰다. 마지막 한끗이 아쉬웠다. 최선을 다했고, 잘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다. 울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래서 더 아쉬운 경기였다.

후반 추가시간, 수비 실수를 자책하는 '절친 동료' 임선주를 진심으로 위로했다. "가장 마음고생이 클 것같다. 선주가 잘 못한게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또다시 눈물을 떨궜다. "공격수들이 더 잘해서, 일찌감치 해결해줬다면 쉽게 이길 수 있었을 텐데… 공격들이 더 열심히 해서, 골을 더 넣었어야 했는데…"라며 자책했다. 아직 그녀들의 아시안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뜻을 분명히 했다. "우리가 더 잘했다. 이길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 팬분들도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3-4위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꼭 동메달을 따내겠다"고 약속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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