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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뛰고 싶었다.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참가를 강력하게 희망했던 이유는 병역 특례 혜택 때문이었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나라의 부름에는 항상 응해야 한다는 손흥민 개인의 철학 때문이기도 하다.
손흥민이 금메달을 따서 온다면 레버쿠젠에도 이익이었다. 빅클럽으로 이적할 때 이적료의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금메달을 딴다는 보장이 없었다.
결국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차출을 거부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두 차례나 협조 공문을 보냈지만, 차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손흥민의 바람은 물거품이 됐다.
손흥민은 아쉬움을 소속팀에서 달랬다.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13일(이하 한국시각)에는 베르더 브레멘과의 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또 2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2014~20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34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같은 날 희비가 엇갈렸다. 이광종호는 2일 아시안게임 정상에 섰다. 북한을 꺾고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명의 태극전사들은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결국 레버쿠젠의 고집에 손흥민만 피해자가 됐다. 아시안게임 차출 불가는 손흥민의 축구인생에서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듯하다.
인천=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