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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아르센 벵거(65) 감독이 20년 차이나는 후배와 보기드문 설전을 벌였다.
머슨은 "아스널 선수들은 다 스타급 선수들이다. 일단 EPL에서 뛰지 않나. 국가대표로 월드컵에도 나간 선수들"이라며 "3-0 상황에서도 그냥 놔두면 누구라도 공격하러 뛰쳐나갈 것이다. 그때 '자 그만하고 이제 수비해라'라고 다잡는게 감독의 역할이고 전술 아닌가. 대단히 실망스러운 경기"라고 지적했다.
무시당한 머슨은 "벵거가 처음 아스널에 왔을 때는 혁명적인 감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너무 지났다"라면서 "이렇게 의견을 말하는 것은 내 직업이다. 벵거는 정말 유치한 인간"이라고 받아쳤다.
또 머슨은 "나와 14년간 함께한 아스널을 사랑한다, 아스널이 망가지는 게 싫다"라며 "내가 아스널이 미워서 지적했겠나"라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선수 관리와 축구 전술은 축구 감독의 핵심 영역이다. 해당 부분에 대한 지적은 어느 감독이라도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 특히 벵거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과거 자신의 수비 전술에 이의를 제기하던 스티븐 불드 수석코치에게 "내 일에 간섭하지 말라"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아스널의 부상병동은 이제 정례화됐고, 지난 시즌 아스널은 많은 보강을 하고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수트 외질은 여전히 부상중이고, 알렉시스 산체스는 벌써 지쳐가고 있다. 어느새 순위는 6위까지 내려앉았다.
최근 벵거는 오는 1월 수비수 영입에 2000만 파운드(약 346억원) 가량을 쓰겠다고 공언했다. 아스널이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