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에이스' 여민지(21·스포츠토토)이 4골을 몰아쳤다.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은 홍콩을 9대0으로 완파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5일 오전 대만 타이페이 신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예선 2차전에서 홍콩을 상대로 지소연의 선제골, 여민지의 4골, 이정은의 2골에 힘입어 9대0 대승을 거뒀다.
골의 시작점은 괌과의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었다. 이날 오전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소식을 알린 전반 16분 '자축포'를 터뜨렸다. 프리킥 찬스에서 특유의 날선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90라인의 핵' 지소연의 첫골, 2분후인 전반 18분 '88라인의 핵' 전가을(현대제철)이 화답했다. 오른쪽 측면 서현숙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다. 괌과의 1차전에서 4골을 몰아친 감각을 이어갔다. 홍콩 수비진이 지소연을 집중마크했다. 윤덕여 감독은 전반 24분 상대 수비와 충돌후 쓰러진 지소연을 이소담(울산과학대)과 교체했다.
전반 25분 이후는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을 이끈 '93라인'들의 릴레이골이 이어졌다. 여민지와 이정은(부산 상무)이 20분새 5골을 합작했다. 전반 25분 괌전에서 A매치 데뷔골, 4골을 한꺼번에 터뜨린 이정은이 3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반 27분 서현숙의 크로스가 권하늘을 거쳐 여민지에게 연결됐다. 원샷원킬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4-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36분 여민지가 또다시 문전에서 침착한 움직임으로 5번째 골을 밀어넣었고, 전반 41분 이정은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끝으로 팀의 6번째 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태극낭자들은 전반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47분 신담영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여민지가 방향을 바꾸는 센스있는 헤딩으로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해트트릭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전반 20분새 3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85%의 점유율, 5개의 코너킥, 16개의 슈팅,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전반을 7-0으로 마쳤다.
후반 홍콩은 추가실점을 막고자 10명 전원이 내려서는 '질식수비'로 맞섰다. 이날 공수에서 오른쪽 풀백 서현숙의 활약은 눈부셨다. 기지 넘치는 돌파와 야무진 크로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오른쪽 라인에서 여민지, 이정은과의 눈빛 호흡이 척척 맞아 떨어졌다. 후반 13분 코너킥 찬스에서 서현숙의 크로스에 이어 센터백 김도연이 뛰어올랐다. 헤딩슛으로 8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29분 서현숙의 크로스는 상대 골대 모서리를 향해 날아올랐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슈터링 골'이 될 수 있었던 날카로운 크로스였다. 후반 31분 여민지의 4번째 골, 한국의 9번째골이 터졌다. 자신감 넘치는 슈팅에 상대 골키퍼가 전의를 상실했다.
동아시안컵 예선은 내년 8월 중국 우한 에서 열리는 2015년 동아시안컵 본선 진출국을 가리는 무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7위 한국은 개최국인 대만(39위) 및 홍콩(68위), 괌(85위)과 한조에 속했다. 12일 괌과의 1차전에서 15대0, 이날 홍콩과의 2차전에서 10대0으로 대승했다. 18일 오후 8시 타이베이 시립운동장에서 '홈팀' 대만과 3차전을 치른다.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각조 1위가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