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이 아니었다. 분위기가 올라가던 대표팀의 분위기를 망칠뻔 한 실수를 두차례나 저질렀다. 김영권(광저우 헝다) 이야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의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공격조합은 비교적 합격점을 줄만 했다. 박주영(알 샤밥)이 정상 컨디션에 근접한 모습을 보였으며, 한교원(전북)과 남태희(레퀴야)는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은 유럽무대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갔다. 하지만 수비는 문제가 많았다.
실수가 너무 많았다. 특히 김영권이 문제였다. 기본적인 실수로 대표팀을 어렵게 했다. 요르단이 만든 2차례의 결정적 찬스가 모두 김영권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먼저 전반 10분 바니아티아의 돌파를 안일하게 처리하며 뒷공간을 완전히 내줬다. 바니아티아는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하옐이 헤딩슛을 날렸지만 다행히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29분에는 패스미스로 하옐에게 볼을 뺏겼다. 하옐은 드리블 후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김영권이 부진하며 수비 전체가 흔들렸다. 파트너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도 오랜만의 경기라 김영권의 실수를 커버해줄 여유가 없었다.
한국의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 안정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중앙수비진의 부진 때문이다. 김영권의 부진은 몸상태보다는 집중력 부족이 커보인다. 마르셀로 리피 감독은 집중하는 김영권을 향해 "맨유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김영권의 부활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