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구장에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코스타리카의 평가전이 열렸다. 한국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상암=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10.14.
슈틸리케호가 중동 원정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의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슈틸리케호는 비교적 안정된 경기력을 과시하며 빠르게 궤도에 오르는 모습이다.
매경기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단전에서도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앞선 2경기에서 사용한 4-2-3-1 대신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박주영(알 샤밥)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김민우(사간 도스)와 한교원(전북)이 좌·우 측면 공격을 맡았다. 남태희(레퀴야)와 조영철(카타르SC)이 중앙 미드필더로 박주영의 뒤를 받쳤다. 한국영(카타르SC)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섰다. 박주호(마인츠)와 차두리(FC서울)가 좌우 측면 수비를 맡고,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했다.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켰다.
경기는 초반은 탐색전이었다. 한국은 오른쪽 측면을 주로 활용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수비실수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10분 김영권의 실수로 왼쪽 측면이 무너지며 하옐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가슴 철렁한 장면이 연출됐다. 19분에는 압델파타에게 오버헤드슛을 허용하기도 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이후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24분 남태희의 정확한 패스가 조영철을 향했지만 트래핑 미스로 아쉬운 찬스를 날렸다. 28분 조영철이 오른쪽을 돌파하며 첫 슈팅을 날린 한국은 34분 기어코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오버래핑한 차두리가 기가막힌 크로스를 연결하자 한교원이 중앙으로 침투하며 멋진 헤딩슛을 터뜨렸다. 한교원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후반들어 슈틸리케 감독은 조영철 대신 장현수(광저우 부리)를 투입하며 4-2-3-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꾀했다. 윤석영(QPR) 김창수(가시와)를 넣으며 좌우윙백도 변화를 줬다. 한국은 전반보다 편안한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4분 박주영이 중앙으로 이동하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요르단은 3분 뒤 샤크란의 중거리슛으로 응수했지만, 정성룡의 선방에 막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을 투입하며 유럽파들의 컨디션을 조절했다. 한국은 29분 김영권이 다시 한번 실수를 저지르며 위기를 맞았지만, 다행히 하옐의 슈팅은 오른쪽 골대 밖으로 나갔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33분 이청용의 헤딩이 골대를 맞고, 6분 뒤 구자철의 슈팅이 살짝 빗나가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차례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1대0 승리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