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산토스-스테보 득점왕 경쟁, 마지막까지 왔다

기사입력 2014-11-24 07:25



결국 마지막까지 왔다.

K-리그 클래식 득점왕 이야기다. 클래식은 결실의 계절이다. 전북의 우승이 확정됐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팀과 강등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개인타이틀 경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특히 득점왕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남은 단 한경기. 한 골에 득점왕 타이틀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37라운드에서 스테보(전남)가 득점왕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스테보는 22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37라운드 상주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전남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2골을 추가한 스테보는 이동국(전북) 산토스(수원)와 나란히 13골을 기록했다. 반면 산토스는 같은날 안방에서 열린 전북전에서 득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산토스는 전반 12분 전북의 골키퍼 권순태가 펀칭해 낸 볼을 차 넣어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서 정대세가 골키퍼 차징 파울을 범해 득점이 무효처리됐다. 산토스는 동료들의 적극적인 도움에도 끝내 무득점으로 전북전을 마쳤다.

득점왕은 이제 이동국-산토스-스테보, 3파전 구도로 압축이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현재 득점왕 구도에서 한발 앞서 있는 것은 부상에 쓰러져 있는 이동국이다. 부상으로 개업휴점 중인 이동국은 출전 경기수(31경기)에서 산토스, 스테보(이상 34경기)보다 우위에 있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상 득점수가 동률일 경우 경기 출전수가 적은 선수가 득점왕 타이틀을 가져간다.

클래식은 38라운드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산토스와 스테보가 최종전에서 누구라도 득점에 성공한다면 득점왕 타이틀을 가져가게 된다. 상대팀만 살펴본다면 스테보가 유리하다. 전남은 29일 열리는 최종전을 안방에서 인천과 치른다. 순위에서 더이상 이룰 것이 없는 '그룹B의 지존' 전남은 스테보 득점왕 등극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반면 수원은 30일 포항 원정에서 올시즌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포항은 갈길이 바쁘다. 아직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수원전에 총력을 기울일 포항을 상대하는 산토스보다 인천을 만나는 스테보의 발걸음이 더 가볍다.

산토스와 스테보가 나란히 득점에 실패한다면, 이동국이 2009년 이후 두 번째 득점왕에 등극하게 된다. 올시즌 가장 빛나는 황금발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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