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1일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4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아이다스 올인 팬타스틱 플레이어 상을 수상하고 있다. '2014 K리그'를 결산하는 이번 시상식에는 MVP 후보에 오른 이동국(전북), 차두리(서울), 산토스(수원)을 비롯해 영플레이어상 후보 김승대(포항), 안용우(전남), 이재성(전북) 등 올해 K리그를 화려하게 수놓은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홍은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12.01/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뜻깊은 기록이다."
이동국(35·전북)이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그는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새로운 역사다. 3회 MVP 수상은 이동국이 최초다. 2009년과 2011년 우승과 함께 MVP를 수상한 이동국은 그동안 신태용 현 A대표팀 코치(1995년, 2001년 MVP)와 최다 공동기록 보유자였다. 그 고개를 넘었다. 이동국은 "전북 동료들이 너무나 훌륭한 역할 했는데 내가 MVP를 가져갔다. 올한해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너무 기쁘고 MVP 성금을 선수들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상은 받을 수록 좋다. 새롭다. 그 전에 MVP상을 수상했을때와 다른 느낌이 있다. 선수생활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뜻깊은 기록인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선수들이 은퇴할 나이지만, 이동국은 여전히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발휘 중이다. 이동국은 "아직 젊기 때문에 경기를 하면서 힘들다는 생각 해본 적 없다. 힘들다고 생각하는 순간, 힘들어 질 것이다"고 했다. 이동국은 시즌 중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는 현재 몸상태가 좋아졌지만,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동국은 "많이 좋아진 것은 확실하다. 아직 근력이 많이 약해서 재활을 진행하면 2차 부상이 올 수 있다고 하더라. 최대한 근력 운동을 하는게 중요하다. 상태를 보면서 준비하겠다. 출전 가능성을 이자리에서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이동국은 포항에서 신인왕으로 출발해 K-리그 최고의 별이 됐다. 포항 후배 김승대가 올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이동국은 "이미 좋은 선수기 때문에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스타일이 다른 선수다. 최대한 자기 장점 살려서 하는 법을 알고 있는 것 같다. 부상없이 내년 시상식에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덕잠을 보냈다.
이동국은 마지막으로 "시상식에 온다고 옷을 빌려 입고 왔다. 전북 색깔로 포인트를 줬는데 잘 모르시더라"고 웃은 뒤, "MVP 상금은 선수들과 같이 쓸 수 있도록 생각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