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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0대1 일격을 당하면서 공교롭게도 1년 전과 같은 승점 37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의문이 커지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측이 직접 '판 할 맨유'와 '모예스 맨유' 비교에 나섰다.
반면 크게 향상된 분야가 바로 볼 점유율이다. 총 패스 갯수도 1000개 이상 늘었다. 이는 각각 리그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맨유가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 주도권을 쥐고 경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판 할은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많은 고생을 하면서도, 실점 역시 24골에서 21골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태클 수도 지난 시즌보다 크게 증가했다.
포메이션 역시 지난 시즌 모예스가 21경기 중 19경기에서 4-2-3-1을 쓰며 일관된 모습을 보인데 비해, 판 할은 3-1-4-2를 축으로 4-1-2-1-2, 4-1-4-1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이에 대해 EPL 측은 맨유가 지난 시즌보다 부상 선수가 많다보니 더 다양한 선수(총 31명)를 써야했다고 설명했다. 판 할은 팀 상황에 '맞춰가는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EPL 측은 "새로운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내 팀은 항상 시작이 좋지 않다", "내 팀은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더 발전해나갈 것이다. 의문의 여지 없이"라는 판 할의 코멘트를 전했다. 이어 '그는 3개 리그(네덜란드, 스페인, 독일)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감독'이라고 정리했다.
올시즌 판 할은 '1억 5000만 파운드(약 2460억원)의 이적료를 투자하고도 모예스 시절과 달라진 게 없다'라는 비판에 직면해있다. 하지만 EPL은 판 할이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오는 18일 퀸즈파크레인저스(QPR)를 상대로 리그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맨유는 리그 4위로 내려앉은 데다, 그 자리마저 아스널과 토트넘에게 위협당하고 있다. 판 할 감독이 자신에게 찾아온 두 번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