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평론가 일갈 "日협회는 모순덩어리"

기사입력 2015-02-15 10:22


ⓒAFPBBNews = News1

일본 유명 축구 평론가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후임자 찾기에 고심 중인 일본축구협회에 직격탄을 날렸다.

브라질계 일본인 축구평론가 세르지우 에치고는 13일 축구전문매체 사커다이제스트 인터넷판에 '모순투성이 일본축구협회는 정말 좋은 회사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에치고는 최근 다이니 구니야 회장과 하라 히로미 전무, 시모타 마사히로 기술위원장이 이사회를 통해 자발적으로 급여 일부를 반납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의미를 잘 모르겠다'고 평가절하 했다. 그는 '자발적 급여 반납이라면 이사회에서는 이들의 책임소재 조차 거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이니 회장이 기자회견장에 변호사를 대동하고 나선 것은 무엇이 두려워서인가'라며 '결과적으로 책임을 지는 시늉만 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다르게 말하면 이들의 임무를 대신할 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일본축구협회의 문제점이 노출됐다. 감독 임명 문제보다 협회의 금전적 손해에 대한 책임도 중요한 것 아닌가'라고 개탄했다. 에치고는 '일본축구협회는 모순투성이다. 월급을 깎는 정도로 (아기레 감독 해임 건을) 대충 마치려 하고 있다'며 '일본축구협회에 취직하면 별다른 일도 하지 않고 승진할 수 있고, 손해를 끼쳐도 해고되지 않는다. 정말 최고의 회사다. 저명한 경영자들이 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일본 사회 속에서 일본축구협회만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에치고는 차기 감독 선임 문제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큰 진전이 없는 차기 감독 선임 후보군을 보면 전부 외국인이다. 올림픽팀은 국내 감독에 맡겨도 대표팀은 외국인에게 맡긴다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외국인 감독이 우수하다면 올림픽팀도 외국인 감독에게 맡겨야 하는 것 아닌가. 현역 감독 입장에서 보면 (일본축구협회 감독 선임 작업은)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