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레버쿠젠)이 레버쿠젠의 '레전드'이자 독일 분데스리가 '코리안리거' 한 시즌 최다골을 기록 중인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의 기록에 5골차로 접근했다.
손흥민이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의 홈경기 후반 12분, 후반 17분, 후반 22분 잇달아 3골을 쏘아올렸다. 레버쿠젠은 4대5로 패했지만 손흥민은 리그 6~8호골과 동시에 시즌 12~14호골을 한번에 뽑아냈다.
지난해 11월 22일 하노버96전 이후 3개월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은 3골을 더해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다시 썼다. 손흥민의 한 시즌 최다 골은 2012-2013시즌, 2013-2014시즌 작성한 12골이다. 올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8골을 비롯해, DFB포칼컵 1골, 유럽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및 본선 5골을 더해 한시즌 최다골 기록을 14골로 늘렸다.
아직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역대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19골)에는 5골이 부족하다. 차 전 감독은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통산 121골(정규리그 98골)을 뽑아냈다. 1985~1986시즌에는 레버쿠젠에서 19골(정규리그 17고르 DFB포칼컵 2골)을 기록, 한국인 한 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차 전 감독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첫 시즌에 3골, 두 번째 시즌에 5골을 넣었다. 이어 2012~2013시즌 12골을 시작으로 3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2013~2014시즌 12골, 2014~2015시즌 14골)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올시즌 경기당 평균 0.52골(27경기 14골)을 넣고 있다. 레버쿠젠이 올시즌 최소한 15경기(정규리그 13경기,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산술적으로 7~8골을 더 넣을 수 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차 전 감독의 기록은 물론 한국인 최초 유럽리그 한 시즌 20골 고지 점령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