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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가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 부진으로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메시는 경기 막판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허무하게 실축하며 찜찜한 승리에 만족해야했다. 메시는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렸지만, 맨시티 GK 조 하트가 멋지게 다이빙하며 막아냈다. 메시는 민첩하게 리바운드 공을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골문을 외면했다.
이 같은 메시의 페널티킥 부진은 지난 2011-12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첼시 전부터다. 당시 메시는 골대 위쪽을 겨냥해 매서운 슛을 날렸지만, 공은 크로스바에 맞고 튀어나왔다. 결국 메시는 이 시즌 첼시가 이뤄낸 기적 같은 우승의 멋진 조연이 됐다.
이후 메시는 이상하리만큼 골대 좌우 낮은 쪽만을 고집하고 있다. 골키퍼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왼쪽 아니면 오른쪽' 50% 확률로 몸을 날릴 수 있는 셈. 마리오 발로텔리(리버풀)처럼 공 앞에서 갑자기 멈춰서는 변칙을 시도하거나, '파넨카 킥' 같은 의외성 있는 슛을 시도하지도 않는다.
메시에 앞서 바르셀로나의 페널티킥은 사비 에르난데스가 전담해왔다. 하지만 이미 에르난데스는 벤치멤버로 물러난 만큼 이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 루이스 수아레스와 이반 라키티치 등은 이 같은 페널티킥의 부담감을 싫어해 아예 나서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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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당분간 메시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을 예정이다. 엔리케 감독은 "앞으로도 PK는 메시가 찬다. 메시의 PK 능력을 의심하지 않는다"라고 단언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