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신예 주마 극찬 "존 테리 후계자"

기사입력 2015-03-04 15:19


대선배 테리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주마. ⓒAFPBBNews = News1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신예 수비수 커트 주마(21)를 '푸른 피' 존 테리(35)의 후계자로 점찍었다.

무리뉴 감독은 4일(한국 시각) 영국 언론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주마는 올시즌 우리 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은 "프리시즌만 해도 주마는 실수를 연발했다. 신체적인 재능은 충분했지만, 전술적으로 많이 부족했다"라며 "하지만 이번 시즌 무섭게 성장했다. 어느새 전술적 역량도 좋아졌고, 리더십까지 갖췄다. 조만간 테리의 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무리뉴 감독이 찬사를 보낸 주마의 역량은 최근 토트넘과의 캐피털원컵 결승에서도 빛을 발했다. 주마는 올시즌 처음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 징계로 결장한 네마냐 마티치의 자리를 메웠다. 첼시 중원의 핵심이었던 마티치의 자리를 어린 주마가 맡게 된 것.

하지만 무리뉴 감독의 도박수는 완벽하게 성공했다. 주마는 마치 과거 클로드 마케렐레를 연상시키는 질식 수비를 펼치며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꽁꽁 묶었다. 이날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하미레스가 수비에 치중하며 주마를 도왔음을 감안해도, 이 같은 주마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번 시즌 주마는 프리미어리그 7경기(선발 4), 캐피털원컵 5경기, FA컵 2경기,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 출전했다. 미래를 내다보고 주마를 영입한 무리뉴 감독이 깜짝 놀랄만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올시즌 주마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활약을 보였다. 향후 첼시 1군과 프랑스 대표팀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게 되면 성장세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주마의 인성에 대해서도 칭찬이 이어졌다. 무리뉴 감독은 "주마가 단기간에 개리 케이힐의 경쟁상대로 떠오른 것은 배우려는 태도 때문"이라며 "항상 주위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훈련에서 열정을 다하니 실력이 늘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시즌 전부터 테리와 케이힐의 노쇠화를 우려해 '골 넣는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중앙수비수 전환도 고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이젠 그런 고민은 하지 않는다. 첼시에는 주마가 있다"라고 단언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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