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기성용 "리버풀 꺾고 스완지 새 역사 쓴다"

기사입력 2015-03-09 19:07


기성용. ⓒAFPBBNews = News1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리버풀 전에 '복수'를 다짐했다.

기성용은 9일(한국 시각) 사우스웨일스이브닝포스트 등 지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이 요즘 기세가 좋지만, 우린 홈에선 어느 팀도 무섭지 않다"라며 "리버풀은 맨유·아스널에 이어 '빅클럽 해트트릭'의 제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스완지시티는 오는 17일 리버풀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스완지는 애덤 랄라나에게 2골을 허용하는 등 고전한 끝에 1-4로 대패한 바 있다.

하지만 기성용은 "안필드와 마찬가지로, 리버티스타디움 또한 원정팀에겐 괴로운 곳이다. 홈에서라면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라며 "올시즌 우리는 홈에서 맨유와 아스널을 꺾은 좋은 기억이 있다. 우리는 리버풀을 '빅클럽 해트트릭'의 제물로 삼아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리버풀은 최근 맨시티를 꺾는 등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EPL 5위로 급상승, 아스널-맨유와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근 기세는 선두 첼시가 부럽지 않다.

하지만 스완지도 지난해 11월 10일 아스널을, 2월 22일 맨유를 각각 홈에서 2-1로 꺾는 등 '강팀 킬러'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맨유 상대로는 올시즌 '더블'까지 달성하며 일약 천적으로 올라섰다. 지난 11-12시즌 EPL에 승격한 스완지는 올시즌에도 웨스트햄, 뉴캐슬, 에버턴 등 전통있는 팀들을 제치고 리그 9위를 달리며 중견급 팀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시즌 기성용은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아시안컵 차출기간 외에는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깝게 출전하는 '강철 체력'과 헌신적인 플레이는 현지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는 등 발 끝의 감각도 날카롭다. 특히 지난 토트넘 전에서는 시즌 6호 골을 터뜨리며 박지성(전 맨유)의 한국인 EPL 최다 골(5골) 기록도 깨뜨렸다.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기성용이 리버풀을 상대로 써내려갈 스완지의 새 역사를 기대해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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