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U-23 예선 최종엔트리 윤곽 잡았다"

최종수정 2015-03-11 13:25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어느 정도 윤곽은 드러났다."

신태용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예선 최종엔트리에 대한 구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11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을 관전했다. 이날 경기는 코칭스태프의 이름을 따 최문식팀과 김기동팀으로 나눠 펼쳐졌다. 최 코치와 김 코치는 이번 훈련 내내 따로 훈련을 했다. 90분 경기는 장현수(수원)가 골을 넣은 최문식팀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경기가 끝난 뒤 신 감독은 "추운 날씨와 얼어붙은 그라운드 때문에 선수들이 자기 기량의 80%정도 밖에 못 보여줬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는 K리그 클래식 소속 20명, K리그 챌린지 소속 5명, 대학팀 소속 12명 등 37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훈련을 바탕으로 23명의 최종명단(골키퍼 3명 포함)을 추리게 된다. 류승우(브라운슈바이크) 등 해외파를 고려한다면 이번 훈련에 소집된 37명 가운데 15~17명 정도는 떨어지게 된다. 신 감독은 "누가 잘하고 못하고는 큰 문제가 아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그래도 변수는 있었다. 바로 소속팀 내에서의 활약이었다. 신 감독은 "이 나이대 선수들의 경우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의한 차이가 크다"며 "내 자신이 그 사실을 눈으로 보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자신이 주문한 '공격 지향 축구'는 아직 선수들 사이에 뿌리내리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첫 날 소집했을 때 선수들에게 바라는 것을 이야기했는데 아직 뿌리내리지못해 실망스럽다"고 말한 그는 "그래도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안 좋은 모습보다는 좋은 모습을 더 봤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남은 시간동안 코칭스태프들의 의견을 듣고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겠다"고 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23명을 정한 뒤 16일부터 다시 파주NFC에서 훈련을 할 계획이다. 18일에는 K리그 챌린지 소속인 이랜드FC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20일 대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로 출국한다. 27일에는 브루나이, 29일에는 동티모르, 31일에는 인도네시아와 경기를 치른다. 조1위를 차지해야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16년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 직행할 수 있다. 조2위를 차지할 경우 나머지 9개 조2위팀과의 성적을 따져야 한다. 조2위 10개팀 가운데 5개팀만이 카타르로 간다.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상위 3개팀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다.
파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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