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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 이동국(36·전북)이 돌아온다. 상대는 박주영이 돌아온 FC서울이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의 K리그 2라운드에 출전할 예정이다.
다만 선발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세가지 요인이 있다. 첫 번째는 이동국 개인의 상태다. 팀 훈련에 복귀했다고는 하지만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경기 감각이 100%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두번째는 서울이다. 1998년 K리그에 데뷔한 이동국은 지난 시즌까지 379경기에 나서 167골을 넣었다. K리그 최다골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서울에 유독 약하다. 서울을 상대로 31경기에 나와 4골 밖에 넣지 못했다. 그것도 2011년 4월 전북 소속으로 서울 원정길에서 넣은 골이 첫 골이었다. 지난해에는 서울을 상대로 3경기에 나섰지만 1골을 넣는데 그쳤다.
마지막은 강력한 경쟁자다. 이동국이 없는 사이 에두가 전북의 원톱 자리를 꿰찼다. 에두는 가시와-산둥-성남과의 3연전에서 3골을 넣었다. 에두는 강력한 몸싸움과 적절한 개인기, 여기에 반박자 빠른 슈팅까지 갖췄다. 6년전 수원에서 활약하던 때에 비해 다소 활동량은 줄어들었지만 노련함이 늘었다. 최 감독으로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에두를 선발에서 제외하기가 부담스럽다. 최 감독은 "이동국이 후보로 밀릴 것 같다"는 진심 섞인 농담으로 에두를 높게 평가했다. 최 감독은 "홈에서 이동국과 에두가 같이 나올 경우 상대가 부담을 느낄 것이다. 중원을 수비 지향적으로 하는 등의 공존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원정에서는 전술적으로 다르게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에두의 선발 출전에 무게감을 높였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