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승부를 지금부터라고 한다. 대구는 부천과의 2015시즌 1라운드에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대구는 2009년 강원이 창단한 이래 홈에서 6승4무로 단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다. 지난 시즌 대구스타디움에서 맞붙은 2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고, 34라운드에서 강원에 6골을 몰아치며 6대1 대승을 거뒀다. 대구의 한 경기 역대 최다골 기록이었다. 또 이번에 새롭게 부임한 강원의 사령탑 최윤겸 감독도 대구스타디움에서 무승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최윤겸은 2003년에서 2007년 6월까지 대전시티즌 감독으로 대구스타디움을 찾아 4무3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조나탄은 강원에 유독 강했다. 강원과 세 번 맞대결에서 5골을 몰아치며 득점본능을 뽐냈다. 특히 11월 2일 치러진 강원과 홈경기에서 조나탄은 4골을 넣으며 한 경기 최다 골기록을 수립,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올 시즌도 조나탄은 강원의 골문을 조준한다. 조나탄은 지난 부천전 시즌 첫 골을 뽑아내며 예열을 마쳤다. 강원전에도 득점을 이어가 팀 승리에 기여를 하겠다는 각오다. 조나탄의 조력자 역할로는 외국인 선수들이 나선다. 부천전 조나탄 득점을 도운 세르징요와 선발로 나선 에델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고,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레오도 주중 연습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강원전 출전을 벼르고 있다.
강원은 지난 1라운드에서 상주에 1대3으로 패했다. 강원보다 전력이 앞서는 상주에 맞서 역습을 활용하는 수비적 전술을 내세웠지만, 상주에 연달아 측면을 내어주며 내리 3골을 실점했다.
부천전 득점 장면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대구는 측면을 이용한 공격으로 전술을 변경, 결국 부천의 오른쪽을 허물고 동점골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지난 경기 선발로 나선 에델, 신창무를 비롯해 후반 교체 출전해 경기의 흐름을 바꿨던 노병준, 장백규 그리고 레오, 정대교와 발빠른 측면 수비수들이 즐비한 대구다. 지난 경기 흔들렸던 수비라인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홈 팬들 앞에서 첫 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