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 "첼시 간다던 루니, 내가 잡았다"

최종수정 2015-04-20 15:39

맨유 시절 모예스 감독과 루니. ⓒAFPBBNews = News1

레알 소시에다드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웨인 루니(맨유)가 첼시로 갈 뻔했던 사연을 소개했다. '은사'인 자신이 아니었다면 루니는 꼼짝없이 푸른색 유니폼을 입었을 거라는 주장이다.

모예스 감독은 20일(이하 한국 시각) 영국 언론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루니는 2013년 여름, 첼시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내가 루니를 가지 못하게 막았다"라고 주장했다.

모예스 감독에 따르면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루니를 강하게 원했지만,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 감독으로 부임한 모예스 감독이 결사적으로 막았다는 것. 모예스 감독은 "나는 루니를 첼시에 보내지 않기 위해 싸웠다. 결국 무리뉴와의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결국 루니가 남으면서 맨유는 전진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예스 감독은 "오랫동안 루니를 봐왔다. 내가 바로 에버턴 시절 16살이었던 루니를 프로에 데뷔시켜준 사람"이라며 은사였던 자신의 설득을 강조한 뒤 "루니는 위대한 선수"라는 칭찬도 곁들였다.

결국 루니는 맨유의 레전드로 거듭나고 있다. 루니는 잉글랜드 A매치 골(1위 바비 찰턴·49골), 맨유 소속 골(1위 찰턴·249골), EPL 역대 통산 골(1위 시어러·260골) 등에서 각각 3위에 오르며 각종 골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맨유는 19일 EPL 33라운드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첼시에 0-1로 패했다. 이에 대해 모예스 감독은 "루니에게서 예전 같은 투지를 느끼지 못했다"라며 "루니는 뛰어난 기술을 갖춘 선수였지만, 무엇보다도 터프가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모습을 조금 잃은 것 같다"라는 평을 덧붙였다.

지난 11월 레알 소시에다드 감독으로 부임한 모예스 감독은 2승3무6패의 부진을 보이던 팀을 이후 7승8무5패의 반전으로 이끄며 리그 중위권인 12위에 안착시켰다. 모예스 부임 이후 소시에다드는 적어도 강등 걱정은 하지 않는 팀이 됐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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