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포항 스틸야드와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부산은 3월 7일 대전과의 시즌 개막전 승리 이후 59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경기가 끝난 뒤 윤 감독은 "나의 쓴소리도 중요하겠지만, 야단을 치더라도 선수들이 못 느끼면 무용지물이다. 선수들 스스로 승리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은 의도치 않게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렀다. 선발 출전했던 중앙 수비수 닐손주니어가 전반 16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다소 불안함은 있었지만, 부산의 조직력은 포항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윤 감독은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스러웠지만 노행석이 잘해줬다. 체력적인 문제가 엿보였지만, 정신력으로 버틴 것 같다"며 "팀 워크 면에선 선수들끼리 대화도 잘 돼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행석의 투입이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 경기 운영은 잘 해나갔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미스가 있긴 했다. 지난 시즌 대구에 있다가 올해 부산에 왔는데 좋아질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뒷심 부족에 대한 현상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2골을 넣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선수들이 조금만 더 집중력있게 해준다면 꾸준하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 감독은 이날 승리를 포항의 보답으로 표현했다. 그는 "2013년 포항의 우승을 우리가 도와주지 않았냐. 오늘은 포항이 우리에게 선물을 준 것 같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