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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도사'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데뷔 이후 8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을 맞이했다. 상대는 2년전 0-7의 굴욕을 안겼던 바이에른 뮌헨이다.
하지만 메시는 4강 전에서는 이상하리만큼 침묵했다. 지난 6번의 4강전에서 메시의 골은 단 2골, 그것도 10-11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1차전에서만 나왔다. 2골 모두 자신의 전담마크맨 페페가 퇴장당한 뒤 수적 우위 상황에서 넣은 것이다. 메시가 팀의 챔스 우승을 이끈 첫 시즌이다.
또한 올시즌 메시는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챔스 역대 최다 골 선두를 다투고 있다. 호날두가 유벤투스를 상대로 1골을 추가, 통산 76골로 메시(75골)보다 한 걸음 앞선 상태다. 올시즌 챔스 득점왕 경쟁에서도 8골로 호날두(9골)에 한 골 뒤져있다. 메시로서도 골 욕심을 낼 만하다.
최근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 등 든든한 동료들과의 호흡은 절정에 달했고, 메시 개인의 컨디션도 호조다. 게다가 2년전 뮌헨에게 당했던 0-7 완패의 복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메시 자신의 각오도 남다르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두 시즌 동안 홈에서 열린 챔스 10경기에서 9승 1무로 절대적인 강함을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마지막 챔스 홈경기 패배가 바로 2년 전 뮌헨에게 0-3으로 패한 경기다. 이번 4강 1차전이 대 뮌헨 징크스가 될지, 화려한 복수전이 될지는 메시에게 달렸다.
통산 5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바르셀로나의 선봉에 메시가 있다. 메시는 이번 4강전에서는 골을 터뜨릴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