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레가스, 무리뉴 극찬 "타고난 승리자"

기사입력 2015-06-02 17:46


무리뉴 감독. ⓒAFPBBNews = News1

첼시의 세스크 파브레가스(28)가 올시즌 팀의 '더블'을 이끈 무리뉴 감독에 대한 찬사를 전했다.

파브레가스는 2일(한국 시각) 스페인 언론 엘 문도와의 인터뷰에서 "무리뉴만큼 축구를 잘 이해하는 감독은 없다. 그는 타고난 승리자(He is a born winner)"라고 극찬했다.

첼시는 올시즌 리그 우승 및 캐피털원컵 우승을 달성했다. 파브레가스는 리그 34경기(선발 33) 3골 18도움을 기록하며 역대 EPL 한시즌 도움 2위 기록을 세우는 등 맹활약했다. 디에고 코스타(27)와 명콤비를 이뤄 첼시의 공격력을 이끌었다. 파브레가스는 올시즌에 대해 "우리 팀이 얼마나 대단한 팀인지를 증명했다. 시즌초부터 일찌감치 우승은 결정난 분위기였다"라며 "나도 꽤 잘한 것 같다. 고비 때마다 골과 도움을 기록했다. 우승컵 2개를 차지해 행복한 한 해"라고 회상했다.

파브레가스는 과거 아스널에서 발탁된 뒤 바르셀로나를 거쳐 다시 올시즌 EPL로 돌아왔다. EPL과 라리가를 리그 최고의 팀에서 겪은 셈이다. 그는 이번 시즌 EPL의 챔스 부진에 대해 "EPL은 이탈리아나 스페인보다 트레블을 달성하기 훨씬 힘들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가 휴가를 즐기는 15일 동안 첼시는 5경기를 치렀다"라고 항변했다. 이어 "EPL이 라리가보다 좀더 경쟁이 심하고, 더 강인하고, 부상 위험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에서 파브레가스는 자신과 함께 했던 감독들에 대한 짤막한 평도 남겼다. 그는 "아르센 벵거 감독은 어린 선수를 잘 돌봐줬다. '네가 아는대로 해봐, 즐겨라'라며 자유를 주고 응원해줬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게 전술적인 개념을 가르쳐줬다"라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에 대해서는 "솔직하고, 선수들을 잘 도와준다. 올시즌 정말 많이 배웠다"라며 "무리뉴만큼 축구에 대해 잘 이해하는 감독은 없다. 그는 타고난 승리자"라고 호평했다.

이번 시즌 한때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의 첼시 이적설이 제기됐을 때, 동갑내기 절친인 파브레가스는 그 핵심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파브레가스는 "메시와 바르셀로나는 하나라고 생각한다"라며 "메시 같은 선수가 또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의 플레이를 볼 수 있는 것에 감사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첼시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라다멜 팔카오 영입을 추진하는 등 재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첼시는 추가 영입이 필요없는 팀이다. 필요한 선수는 이미 모두 다 있다"라는 말로 다음 시즌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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