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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과 성남 FC의 2015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경기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 정대세가 전반 선제골을 터뜨린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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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2위 탈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승점 1점에 그치며 환하게 웃지는 못했다.
수원이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K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라운드에서 광주에 패한데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승점 1점을 더한 수원은 FC서울(승점 25)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수원 +7, 서울 +1)에서 앞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체력 고갈로 인해 광주에 일격을 당했던 수원은 더 큰 위기를 맞았다. 수원은 공격의 핵인 염기훈과 골키퍼 정성룡이 A대표팀의 동남아 2연전에 차출돼 성남전에 나서지 못했다. 또 연제민과 장현수는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됐다.
수원은 A매치 휴식기 중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으로 연기된 클래식 12라운드를 치르게 됐고, 주전들의 공백을 감수해야 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정대세를 출격시켰고, 2선에는 서정진과 권창훈 이상호 고차원을 내세웠다. 오범석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했고, 양상민 구자룡 조성진 신세계가 포백 수비진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중앙 수비수 임채민이 피로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한 성남은 윤영선 정석원 조합으로 중앙 수비를 꾸렸다. 박태민과 곽해성이 좌우 풀백으로 출격했다. 황의조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남준재 김성준 조르징요가 2선에 배치됐다. 수원 출신의 성남 '캡틴' 김두현은 중원에서 김철호와 공수를 조율했다.
수원은 염기훈의 부재를 절감했다. 공격 루트가 단순했다. 중원에서도 잦은 패스 미스로 공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34분 행운이 따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양상민의 프리킥 중거리 슈팅을 성남의 골키퍼 박준혁이 제대로 잡지 못하자, 정대세가 달려들며 공을 밀어 넣었다.
그러나 수원은 불과 7분 뒤, 김두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김두현은 오른 측면에서 곽해성이 올린 땅볼 크로스를 방향만 바꿔 놓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친정팀'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두 팀을 교체 카드로 변화를 줬다. 수원은 오범석을 원래 포지션인 풀백으로 돌리고 그 자리에 조지훈을 투입했다. 성남은 조르징요를 빼고 정선호를 투입하며 후반전을 맞았다. 후반에는 수원이 경기 흐름을 지배했다. 수원은 산토스와 홍 철을 잇따라 투입하며 공격도 강화했다. 그러나 중원에서 패스 미스를 속출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실패하며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성남도 김성준과 김두현을 차례대로 빼고, 이히카르도와 이종원을 투입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성남은 2연패 뒤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그러나 순위는 9위(승점 19)를 그대로 유지했다.
수원=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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