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여자월드컵 E조 조별예선전이 열리는 몬트리올올림픽스타디움은 주말을 맞아 축구팬들의 뜨거운 열기로 들어찼다.
14일 오전 8시(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여자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브라질-스페인전, 한국-코스타리카전을 보기 위해 경기 시간 3시간 전부터 몬트리올올림픽스타디움은 붐비기 시작했다. 지하철
피네프역과 올림픽스타디움을 연결하는 통로는 관중들로 가득 찼다. 표를 사기 위한 줄도 길게 늘어섰다.
경기장내 공식 기념품 숍에는 E조 한국, 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 기념 티셔츠가 내걸렸다.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은 해당국가의 티셔츠와 응원도구를 구입하며,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브라질-스페인전에 이어 열리는 한국과 코스타리카전에는 주말을 맞아 몬트리올 교민들이 상당히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교민들은 1차전인 지난 10일, 평일에도 불구하고 250여명이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주몬트리올 총영사관 강행구 영사는 "지난 2월말 FIFA 조직위와 협의해 응원 서포터스 섹션 500석를 사전에 배정받았다. 지역언론을 통해 이를 홍보하고 한인회, 몬트리올 축구리그팀과 협의해 보다 조직적인 단체 응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캐나다 기자는 "몬트리올은 북미 최대의 축구도시다. 축구의 인기가 대단히 높다. 지난해 이곳에서 열린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한국-브라질전때도 5만명 넘는 팬들이 몰렸다. 한국교민 커뮤니티가 잘돼있어 한국팬들도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을 위해 지어졌다. 당시 동독과 폴란드의 결승전 때 기록한 7만1617명이 역대 최다관중이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E조 조별예선을 포함, 총 9경기가 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몬트리올(캐나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