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FIFA랭킹 18위)이 14일 오전 8시(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올림픽경기장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여자월드컵 코스타리카(FIFA랭킹 37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대2로 비겼다. 전반 17분 에레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1분 지소연의 페널티킥골, 전반 25분 전가을의 헤딩 역전골로 2-1로 앞서갔다. 후반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동점골은 뼈아팠다. 2대2로 비겼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윤 감독은 "먼저 코스타리카전은 쉽지 않았다. 막판에 승점을 내줬기 때문에 우리 한국은 3차전 스페인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하는 경기가 됐다. 어떻든 분위기 자체가 선수들이 더많은 어려움, 힘듦이 뒤따른다. 그부분을 빨리 해소해서 3차전을 준비해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막판까지 승점을 지키기 위해 내려서기보다 공격적인 전술을 택한 이유에 대해 윤 감독은 "우리가 2대1이었지만, 승패가 뒤집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았다. 수비적인 입장은 취하지 않았다. 마지막 수비 변화 줬던 부분은 김혜리가 경련이 일어서 심서연 사이드로 빼야했던 이유가 있다. 임선주를 가운데 투입했던 상황이다. 조별라운드에서 더많은 득점도 필요했기 때문에 지키려는 생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소연과 전가을의 연속골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굉장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큰 기쁨이다. 월드컵 같은 대회에서 개인적으로 득점한다는 것은 기쁨이고 영광이다. 그 기분이 다음 경기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기가 종료될 때 실점 직후라 패한 것같은 분위기가 됐는데 우리도 남은 한경기 선수들이 힘을 모아서 잘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페인팀에 대해 더 많은 분석을 해서 마지막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기고 있는 상황과 지고 있는 상황, 우리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에 상대가 최선의 공격을 할 때 거기에 대한 슬기로움이 조금 더 필요했다"고 생각했다. "지쳐있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후반전에 투입됐던 선수들 고려해서 마지막 3차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전에서 우리도 득점할 수 있는 찬스도 있었지만, 놓쳤다. 우리가 1차전 때 놓쳤던 부분을 전가을 선수가 잘 득점해줬다. 개인적으로도 축하받을 일이다. 그런 골이 우리의 3차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몬트리올(캐나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