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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대한민국을 휘감고 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이야기다.
네이버 모바일 통해 진행되는 올스타 팬투표는 이날 오후 2시 막을 올렸다. 4-4-2 시스템을 기본으로 팬들이 직접 올스타 후보에 투표할 수 있다.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를 구성할 총 22명을 선정하면 된다. 이동국 에두 이재성 레오나르도 권순태 최철순 김형일(이상 전북) 염기훈 정성룡 정대세 권창훈 홍 철(이상 수원) 박주영 차두리 고명진 김치우 고요한 오스마르(이상 서울) 김신욱 김승규 임창우 정동호(이상 울산) 김승대 손준호 김원일(이상 포항) 김두현 황의조 윤영선(이상 성남) 윤빛가람 알렉스 오반석(이상 제주) 김병지 이종호 안용우 최효진(이상 전남) 이종민 임선영 김호남(이상 광주) 주세종 이경렬(이상 부산) 요니치 김인성 조수철(이상 인천) 아드리아노(대전) 등 K리그를 대표하는 44명이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안산하면 떠오른 것은 역시 '세월호의 아픔'이다. 2014년 4월 16일, 대한민국은 통곡했다. 인천을 떠난 세월호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가라앉았다. 295명이 숨졌고, 실종자 9명의 행방은 묘연하다. 희생자 가운데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이 돌아오지 못했다. 꽃다운 나이에 세상과 이별했다. 안산은 여전히 1년 전의 악몽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스포츠의 사회적 기능, 첫 장은 바로 '국민행복'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통해 대한민국은 하나로 통합됐다. 그 때만큼은 갈등없는 유일한 공감의 시대였다. 각본없는 드라마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그들의 땀방울도 무한한 에너지를 선물한다. 눈물을 닦아주고, 아픔을 치유한다. 대리만족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에도 스포츠는 제격이다.
안산은 최근 스포츠가 지닌 마력을 한 차례 실감했다. 남자 프로배구에서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8연패 신화'를 저지했다. OK저축은행의 연고지가 바로 안산이다. 그들의 유니폼에는 'We Ansan(우리는 안산이다)'이 수놓았다. 앞 두 음절의 '위안(We An)'을 품고 기적에 도전했고, 해피엔딩을 연출했다.
올 여름에는 K리그가 올스타전을 통해 안산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뛰어든다. 프로연맹은 "안산시와 함께 팬들에게 스포츠를 통한 감동과 희망을 전할 계획이다. 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함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K리그와 안산이 하나가 된다.
2015년 6월, 대한민국이 메르스로 신음하고 있다. 온 국민이 메르스와의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K리그 올스타전이 열리는 다음달 17일에는 메르스의 공포에서도 완전히 자유로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포츠 2팀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