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준비한 만큼 보여주지 못했다"

최종수정 2015-06-17 09:49


미얀마전은 이재성(전북)의 가치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순간순간 번쩍였다. 오른쪽 측면 공격과 섀도 공격수를 오가며 미얀마의 수비진을 유린했다. 공격의 시발점이었다. 중원에서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진 패스로 뛰어난 축구 센스를 선보였다. 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만들어 낸 헤딩골은 하이라이트였다. 이재성의 득점과 손흥민의 골은 답답한 경기에 반가운 청량제였다.

이재성은 17일 인천국제공항에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자리에서 "많이 준비를 했는데 준비한 만큼 경기력이 나오진 않았다. 그래서 골을 넣고도 크게 좋아하지 않았다"며 "이번 소집을 통해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강수일이 금지약물 성분 검출로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한 일을 두고 "안타깝고 슬펐다. (강)수일이형 몫까지 뛰어 승리 하자고 다짐했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재성의 다음 목표는 오는 8월 중국 우한에서 펼쳐질 동아시안컵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가 아닌 동아시안컵의 중심은 K리거다. 전북의 핵심인 이재성이 미얀마전에서 보여준 활약이라면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패스 축구를 선호하기 때문에 컨트롤과 패스 미스를 줄이는 것을 주문하신다"며 "일단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인천공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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