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월드컵]'지메시'지소연 스페인전,승리의 40호골 쏜다

기사입력 2015-06-18 06:53



'지메시' 지소연(24·첼시레이디스)이 벼랑끝 승부,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여자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스페인전에서 40호골에 도전한다.

지소연은 대한민국 여자축구 최다골 기록 보유자다. 캐나다여자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까지 77경기 39골을 기록했다. 지소연은 A매치 데뷔전이었던 2006년 10월 피스퀸컵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지난해 11월 동아시안컵 예선 첫경기 괌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통산 32골로 여자축구 새 역사를 썼다. 이후 최다골 기록을 매경기 경신해가고 있다. 지난 14일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뜨리며 39호골을 기록했다. 캐나다여자월드컵 윤덕여호의 첫골이자, 2003년 미국여자월드컵 노르웨이전 김진희(대한축구협회 경기감독관) 이후 12년만에 닫힌 골문을 다시 열었다.

꿈의 무대에서 첫골을 기록했지만, 지소연은 성에 차지 않는다. 에이스의 몫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스페인전을 앞두고 팬들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였다. "스페인전에서는 더 욕심을 내보겠다"고 약속했다. '박라탄' 박은선과 이번 대회 처음으로 발을 맞추게 됐다. '지메시' 지소연,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영혼의 투톱이 출격한다. 지난 4월 8일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러시아와의 평가전(2대0 승) 이후 두달여 만이다. 지소연은 '은선언니'의 컴백을 누구보다 기다려온 후배다. 박은선은 "소연이는 맨날 저한테 뭐라고 해요. 왜 아프냐고, 언제 뛸 수 있냐고, 언제 잘하냐고…"라고 했었다. 꿈의 월드컵 무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벼랑끝 승부'에서 '영혼의 투톱'은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박은선이 4년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후 첫 대회인 지난해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에서 박은선과 지소연은 7골을 합작했다. 한국의 4강행, 12년 만의 여자월드컵 출전 티켓을 따냈다. 지난 4월 8일 러시아전에서도 '빅 앤드 스몰' 콤비는 위력을 발휘했다. 1m82의 박은선이 능수능란한 포스트 플레이로 수비진을 괴롭히면, 1m61의 지소연이 영리한 몸놀림으로 빈공간을 파고들며 찬스를 만들었다. '위아래'를 오가며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부상으로 팀을 떠난 여민지 역시 재활훈련중 스페인전 승리를 응원했다. '언니들 믿어요! 우린 할 수 있어요. 힘을 내요 슈퍼파월~'이라는 응원문구를 꼭꼭 눌러써 보냈다. 지소연의 골 세리머니를 재촉했다. 지소연은 지난달 19일 캐나다월드컵 출정식에서 여민지를 위한 골 세리머니를 약속했었다. 코스타리카전에서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고도 세리머니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쫓아가는 상황이어서 세리머니를 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민지를 위한 세리머니를 해주려고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여민지는 "소연언니한테 골 세리머니 언제 해줄 거냐고 묻고 싶네요"라며 '돌직구' 압력(?)을 행사했다. 40호골도 넣고, 반드시 승리하라는 염원이 담겼다.
오타와(캐나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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