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위기의 제주 넘고 홈 첫 승 가능할까

기사입력 2015-06-19 09:50


사진제공=대전시티즌

대전이 21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를 치른다.

대전은 지난라운드 2015시즌 나란히 K리그 클래식(1부리그)으로 승격한 광주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대전은 시즌 첫 홈 경기 승리를, 광주는 창단 첫 4연승이라는 확실한 동기를 가지고 치열하게 충돌했다.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대전은 홈에서의 첫 승전보를 다음 경기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서명원이 시도한 마지막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대전은 큰 아쉬움을 삼켰다.

대전은 최근 7경기 동안 승이 없다. 시즌 초반 무기력하게 패배할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지만 세밀한 마무리를 짓지 못하며 고배를 삼키고 있다. 광주전에서도 변화된 대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3월 15일 홈 개막전에서 0대2 패배를 당했을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중원에서 유기적인 짧은 패스 플레이를 선보이며 달라진 팀 컬러를 드러냈다. 또한 강한 전방 압박과 많은 활동량, 조직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광주에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점유율에서도 52%로 앞섰다.

대전은 최문식 감독 부임 이 후, 4경기에서 49%(수원전), 58%(부산전), 49%(서울전), 52%(광주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높은 점유율과 유기적인 패스를 바탕으로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자하는 최문식 감독의 축구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그 색을 발현하고 있다.

역시 관건은 골 결정력 문제다. 3경기에서 1골에 그치며 공격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한 모습이다. 대전의 주포 아드리아노의 발도 3경기째 잠잠하다. 좀 더 과감한 슈팅과 정교함이 필요하다.

제주를 맞는 대전의 각오는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다. 6월 수원-부산-서울-광주-제주로 이어지는 홈 5연전에서 반등의 실타래를 마련하고자 했으나, 현재까지 2무2패로 승리의 갈증을 풀지 못하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제주는 최근 주춤하고 있다. 이번 시즌 팀 내 에이스로 자리 잡았던 강수일이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출전할 수 없다. 강수일은 이번 시즌 14경기서 5골-2도움으로 제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제주는 지난 라운드 수원에게 패하며, 올 시즌 7경기 째 이어오던 홈 무패 기록(6승 1무)도 마감했다.

제주는 올 시즌 홈에서는 강한 모습이었지만, 원정에서는 신통치 못했다. 여덟 번의 원정경기에서 받아 든 성적표는 2무 6패로 승리가 없다. 홈에서 아직까지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대전과 원정에서 승리가 없는 제주의 맞대결에서 어떤 팀이 좋지 않은 기록을 마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전은 더 이상 홈에서의 승리를 미룰 수 없다. 승리가 미뤄질 수록 선수들과 코칭스텝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홈 5연전의 마지막 제주전을 끝으로 대전은 인천, 성남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매 경기가 최하위 탈출의 분수령인 대전으로서는 원정 2연전을 치르기에 앞서 승리 DNA를 되찾고 집을 나서야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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