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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전 후반 우리는 홀린 듯 뛰었다."
브라질전 부진 직후 이를 악물었다. 코스타리카전에서 기어이 동점골을 밀어넣었다. 2대2로 비겼지만 전가을의 존재감은 빛났다. 코스타리카전 동점골 후 윤 감독에게 달려가 안긴 감동적인 '포옹 세리머니'에 대해 "부상때문에 마음 고생이 많았다. 고생한 기억이 많다. 믿고 써주신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이 컸다. 개인적인 세리머니보다는 코칭스태프, 벤치의 모든 선수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16강의 명운이 걸린 조별리그 3차전 스페인전, 그녀의 활약은 눈부셨다. 전반과 후반, 한국은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전가을은 스페인전 역전승,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스페인전 후반 우리는 홀린 듯이 뛰었다"고 했다. "감독님은 아버지 같은 분이다. 화도 정말 안내신다. 그런데 스페인전 하프타임 감독님께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국민들에게 정말 이런 모습밖에 안보여줄 거냐'고 한마디 하셨다"고 했다. 그리고 반전이 시작됐다. "감독님은 그렇게 마음을 이끄는 힘이 있으신 분"이라고 했다.
이날 인천공항, 뜨거운 환영행사에 몰린 수많은 인파에 전가을은 "깜짝 놀랐다"고 했다. 전가을은 "3시간 동안 비행기에서 기절하듯 자다가 내렸는데, 공항에 내려 깜짝 놀랐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대표팀의 젖줄, WK리그로의 초대도 잊지 않았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WK리그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팬 여러분 많이 와주세요." 인터뷰 직후 전가을은 딸의 선전을 눈물로 기도하며 기다린 어머니 유경옥씨의 품에 달려가 안겼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