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한-일전 승리에 태극전사도 '들썩'

기사입력 2015-08-05 02:38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태극낭자들의 한-일전 승리 소식에 태극전사도 들썩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4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을 했다. 5일 숙명의 한-일전을 하루 앞둔 남자 대표팀 선수들은 한 식당에 모여 삼삼오오 여자축구 한-일전을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시청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여자 한-일전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처음부터 경기를 시청하지는 못해 첫 골 넣는 장면은 보지 못했으나 태극 낭자들이 득점한 두 골 모두에 감탄하며 매우 기뻐했다. 특히, 식당의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 중 두 번째 골이 터지자 재빨리 시청이 가능한 휴대전화를 통해 골 장면을 보며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는 조리장 모자를 빌려쓰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춤도 추었다"고 전했다.

여자 대표팀은 '캡틴' 심서연의 부상 이후 더욱 단단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청용 구자철 등이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함께 힘을 모아 2015년 호주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했던 멤버들은 당시 생각에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슈틸리케호의 주장 김영권은 "여자축구가 일본전에 이겨 너무너무 기쁘다"며 "첫 골 후 세리머니를 봤을 때 호주 아시안컵 때 (이)청용이 형하고 (구)자철이 형이 부상으로 도중에 돌아갔던 생각이 났다. 이런 동료애가 있을때 팀 안에는 더 큰 힘이 나는 것 같다. 심서연이 빠져서 전력적으로 더 힘들었겠지만 그를 생각하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오늘의 승리를 가져온 것 같다"고 축하했다.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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