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그동안 '승점 3과 승리'라는 실리를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10월 공식 취임 후 치른 18차례 A매치서 24득점-7실점(11승3무3패)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0.38실점 밖에 기록하지 않은 수비라인의 힘은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그러나 1.33골에 불과한 득점력은 아쉬움이 남는다. 승리가 곧 실리라는 방정식은 유효하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7위(한국 54위) 라오스와의 맞대결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승부다. 지난 동아시안컵에서도 드러난 결정력에 대한 지적을 이번 기회를 통해 풀어야 한다. 다득점이 2차예선 G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는 힘이라는 점도 '닥공'에 무게를 실을 만한 대목이다.
안면골절 부상 치료중인 '황태자' 이정협(상주)의 대안 찾기도 '닥공'이 필요한 이유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은 오는 2017년까지 이어진다. 앞으로 남은 긴 여정 속에서 '이정협의 부재'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변수다. 그동안 중용했던 이정협이 빠진 반면 기존 공격의 축인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이 동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한 이재성(전북)과 새롭게 가세한 석현준(비토리아) 황의조(성남) 등과 어떤 공격 하모니를 만들어 갈 지도 향후 팀 운영에 중요한 대목이다.
라오스전은 레바논전을 위한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한국은 2004년 이후 레바논 원정에서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이다. 특히 2011년 11월 15일 베이루트 원정에서 1대2로 패하며 조광래 전 감독 경질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레바논은 FIFA랭킹 130위로 한국에 비해 순위가 낮지만, 안방에서만큼은 무시 못할 상대다. 수비에 주력하면서 카운터로 해법을 찾을 게 뻔하다. 슈틸리케호 입장에서 레바논의 기를 꺾기 위해선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라오스전 '닥공'을 통해 레바논 격파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