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 "나스리 제외? 내 선택 후회없다"

기사입력 2015-09-18 06:25


ⓒAFPBBNews = News1

과연 사미르 나스리(맨시티)는 레블뢰(프랑스 대표팀 애칭)에 돌아오지 못하는 걸까.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나스리 발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데샹 감독은 17일(한국시각) 프랑스 방송 RMC와의 인터뷰에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스리를 제외할 때부터 그를 기쁘게 해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선택에 대한 책임도 받아들일 생각"이라며 재검토 불가 방침을 드러냈다.

기행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나스리는 데샹 감독이 브라질월드컵 본선 최종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자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혀 프랑스 축구계를 흔들었다. 데샹 감독은 나스리의 발언을 비난했으나, 나스리는 여자친구까지 나서 데샹 감독을 비난하는데 열을 올렸다. 이에 대해 데샹 감독은 "나스리를 수 차례 대표팀에 소집해 본 내용에 기초해 (발탁 여부를) 고려했고 결단을 내렸다"며 "내 결정에 대한 의문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데샹 감독은 최근 드미트리 파예의 발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에서 활약 중인 파예는 지난 9월 A매치에서 프랑스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자 언론을 통해 "데샹 감독이 도대체 내게 뭘 기대하는 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서슴없이 드러냈다. 이를 두고 데샹 감독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선수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나는 파예와 소집기간 이야기를 나눴고 내가 그라운드에서 무엇을 원하는 지를 전한 바 있다"며 "내 의견을 받아들일 지는 파예에게 달린 것이다. 만약 내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도 그건 내 문제가 아니다"라고 냉정함을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파예가 뉴캐슬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부분을 두고는 "그 경기를 봤다. 파예의 기량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칭찬했다.

일본 대표팀 사령탑인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당시 알제리 대표팀을 이끌면서 팀 내부의 단합을 위해 외부와의 싸움을 택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추문에 이어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빛을 보지 못했던 프랑스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칼을 빼든 블랑 감독이 펼치는 선수들과의 '밀당'이 과연 통할 지 주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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