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 K리그 클래식 인천과의 경기에서 1대0 신승을 거둔 김학범 성남 감독은 딱히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이날 인천은 예상과 달리 경기 초반부터 수비 위주로 신중하게 나섰다. 김 감독도 예상밖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남은 끈질기게 인천의 수비벽을 흔들어댄 끝에 힘겹게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상대가 이렇게 수비라인을 내릴지는 사실 예측하지 못했다.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반대였다. 하지만 우리는 사전에 상대의 플레이에 변화가 생겼을 때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지시를 한 게 있었고 이에 대한 대비도 평소에 해두었기 때문에 예상했던 1골 승부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이날 상대 인천은 애제자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팀이다. 인천은 성남에 패하는 바람에 그룹A의 꿈이 좌절됐다. 그래서 그런지 김 감독은 인터뷰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
김 감독은 "같이 올라갔으면 좋았을텐데…, 막상 이렇게 승부가 갈리니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면서도 "그래도 승부의 세계이니까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성남=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