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라울 곤살레스(38·뉴욕 코스모스)가 긴 선수생활을 끝내고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14일(한국 시각) "라울이 미국프로축구 2015시즌이 끝나는 11월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것이다. 이미 소속팀 뉴욕 코스모스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라울은 오랜 타지 생활에 지쳐있다. 라울은 지난 2010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샬케04로 이적했고, 이후 알 사드를 거쳐 현재는 미국 2부리그(NASL)의 뉴욕 코스모스에서 뛰고 있다. 이제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가족들과 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다는 것.
라울은 소속팀을 NASL 봄시즌 우승으로 이끌며 11월에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상태다. 화려했던 선수 생활이 한달 남짓 남은 셈이다. 올시즌 기록은 26경기 7골이다.
은퇴 후 라울은 당분간 뉴욕 코스모스의 유소년 아카데미에 전념할 계획이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해 라울을 단장 보좌 혹은 구단 수뇌부로의 복귀를 추진했던 만큼, 레알 마드리드로의 컴백 가능성도 있다.
라울은 지난 1994년 10월 클럽 역사상 최연소인 17세 4개월로 데뷔, 9골을 터뜨리며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최전방 공격수로 위치를 변경한 라울은 라리가 우승 6회, 챔스 우승 3회. 라리가 득점왕 2회, 챔스 득점왕 2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라울은 2010년까지 총 741경기 323골, 챔스 103경기 66골을 터뜨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전 레알 최다골 기록 보유자였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더불어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