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울린 한방'김승대→신진호,90분 데이터도 우월했다

기사입력 2015-10-17 19:10


◇김승대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신진호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1강' 전북으로서는 뼈아픈 패배였다. 1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포항전에서 0대1로 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김승대-신진호로 이어지는 '궁극의 역습' 한방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그러나 전북-포항전 직후 프로축구연맹이 제공한 트래킹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날 김승대, 신진호의 '미친' 활약은 단지 이 한방만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90분 내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대혈투, 후반 추가시간 휘슬 직전 역습 한방에 승부가 갈린 치열했던 이 경기를 데이터를 통해 살펴봤다.

전북 포항,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이 뛴 선수는 '플레이메이커' 신진호였다. 종으로 횡으로, 말그대로 종횡무진 활약하는 놀라운 활동량을 보여줬다. 90분간 11.619㎞를 달렸다. 2위는 역시 포항의 손준호 11.541㎞를 소화했다. 치열한 허리싸움에서 활동량으로 밀어붙였다. 3위는 전북의 이재성으로 11.424㎞를 뛰었다. 4위는 '라인브레이커' 김승대로 11.241㎞를 소화했다. 5위는 전북 수비수 김기희, 10.906㎞를 달렸다. 6위는 전북 공격수 이근호, 10.65㎞를 뛰었다.

최고속도는 전북 센터백 윌킨슨으로 시속 33.23㎞을 기록했다. 2위는 포항의 티아고(31.63㎞), 3위는 전북의 한교원(32.18㎞)이었다. '눈부신 역습'으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김승대는 32.12㎞로 4위를 기록했다. 후반 조커로 투입돼 끊임없이 역습을 노렸던 포항 공격수 심동운은 31.98㎞로 5위에 올랐다. 전북 레오나르도는 31.74㎞로 전체 6위였다.

시속 24㎞ 이상으로 뛴 스프린트 횟수에서도 김승대는 무려 31회로, 양팀을 통틀어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근호가 22회로 2위, 전북 수비 최철순이 20회로 3위, 전북 이재성이 17회로 4위, 포항 김준수가 15회로 5위, 전북 김기희 이동국이 나란히 14회씩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버저비터' 결승골의 주인공 신진호는 가장 많이 뛰었고, 김승대는 '가장 자주' 빨리 뛰었다. 김승대는 활동량, 최고속도, 스프린트 횟수 3부문에서 모두 '톱5'에 이름을 올리며 헌신적인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휘슬이 울리기 직전, 마지막 '절체절명'의 찬스, '스프린터' 김승대의 곁에 '가장 많이 뛴' 신진호가 있었음은 일견 당연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