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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 감독의 한수가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최 감독은 브라질전과 마찬가지로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투톱에 이승우(바르셀로나B)와 유주안(매탄고)을 세웠다. 2선에 박상혁(매탄고) 김정민(금호고) 장재원(현대고) 김진야(대건고)가 배치됐다. 포백에는 부상으로 제외된 최재영 대신 이승모(이상 포항제철고)가 나섰다. 박명수(대건고) 이상민(현대고) 윤종규(신갈고)와 함께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의정부FC)가 꼈다.
최진철호는 가나의 빠른 스피드를 고려해 포백 라인을 뒤로 낮췄다. 이것이 독이 됐다. 최진철호는 브라질전에서 공격하듯 압박을 하며 재미를 봤다. 브라질이 우리 진영으로 오지 못하게 앞선에서부터 과감히 압박했다. 하지만 기니전에서는 그런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수비라인이 뒤로 물러서다보니 공수 간격이 넓어져 과감한 압박을 하기 어려웠다. 오히려 기니의 미드필더들이 자신있게 올라 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미드필드의 도움을 받지 못한 수비진은 속도가 붙은 기니 공격수들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상민과 이승모의 커버플레이가 없었다면 더 어려운 경기를 할수도 있었다.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득점 찬스를 늘렸다. 후반 17분 이승우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박명수가 재차 밀어넣은 것이 골키퍼에 막혔다. 최 감독은 두번째 카드를 꺼냈다. 이번에는 공격이었다. 기니 선수들의 발이 무뎌진 것을 틈타 발빠른 이상헌과 오세훈을 넣었다. 다시 한번 최 감독의 선택이 주효했다. 이상헌은 빠른 발로 기니의 수비를 흔들었고, 오세훈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렸다. 끝까지 뛰어준 선수들과 최 감독의 용병술이 만든 승리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