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수원 삼성이 올시즌 4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울 유상훈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서울과 삼성의 올해 4번째 슈퍼매치는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로 펼쳐진다. 올해 두 팀은 3차례 맞붙어 1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통산전적에선 수원이 32승17무26패로 조금 앞서있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생활 은퇴를 선언한 서울의 주장 차두리는 이날 경기에서 현역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슈퍼매치는 슈퍼매치다."
FC서울의 수문장 유상훈(26)의 눈은 필승의지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유상훈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벌어진 올 시즌 마지막 서울-수원의 슈퍼매치 기자회견에서 "슈퍼매치는 슈퍼매치"라며 "다른 말이 필요없다. 절대 지면 안된다. 다른 변명은 필요없다"고 밝혔다.
유상훈은 슈퍼매치에 유독 강하다. 다른 경기보다 중압감이 훨씬 큰 슈퍼매치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아직 한 번도 패배를 맛보지 않았다. 그는 슈퍼매치를 무패로 이끌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특별한 비결이라기보다 상대가 수원이라는 자체가 동기부여가 된다. 수원에는 져서도 안되고, 골을 먹어서도 안된다. 그런 것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팀의 승부는 팽팽하다. 1승1무1패다. 유상훈이 꿈꾸는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는 골키퍼답게 무실점이다. 그는 "우선 무실점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 더불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터로 변하는 그라운드 못지 않게 서울과 수원 팬들의 자존심 싸움도 볼거리다. 유상훈은 "홈에서 하는 마지막 경기다. FA컵 우승을 했을 때 많은 팬들이 찾아오셨다. 이번에도 수원 팬들이 많이 올 것 같다. 우리 팬들도 많이 찾아오셨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