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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대가 창단 후 처음으로 대학축구 왕중왕의 권좌에 등극했다.
이로써 용인대는 창단(2005년) 후 처음으로 대학축구 최강의 자리에 올랐고, K리그 부산 아이파크 출신의 이 감독은 부임 4년 만에 최고의 성과를 올리며 새역사를 작성했다.
특히 용인대는 2011년 U리그 수도권 서부리그 2위, 2012년 수도권 4권역 2위, 2013년 전국대회 준우승, 2014년 전국1,2학년 춘계대학축구 우승 등 차근차근 성장세를 보이며 대학축구 '신흥강호'로 떠올랐다가 이번 우승으로 정점을 찍었다.
경기 초반부터 용인대가 주도권을 잡았다. 조직적인 패스워크와 스피드를 앞세운 용인대에 맞서 성균관대는 수비 후 역습을 노렸다. 기선을 잡고 공세를 이어가던 용인대는 마침내 전반 22분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이현성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외곽에서 툭 찍어차 올려줬고 공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선수들 머리를 맞고 흘러나왔다. 그러자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1학년 막내 강지훈이 질풍같이 쇄도해 강력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그물을 흔들었다.
리드를 잡은 용인대는 압박의 고삐를 좀처럼 놔주지를 않았다. 전반 기록만 해도 슈팅수 5-1, 코너킥 4-1로 용인대가 압도적이었다. 이런 위세는 후반 초반 성균관대의 반격으로 살짝 누그러지는 듯했지만 숨고르기에 불과했다.
용인대는 후반 10분 코너킥 세트 피스 상황에서 조예찬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킥을 4학년 맏형 장준영이 몸을 날리는 헤딩으로 쐐기골을 박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두 골의 주인공 모두 수비수로 출전한 선수였다. 용인대가 그만큼 모든 포지션에서 투지가 넘쳤던 것이다.
이에 반해 성균관대는 팀의 주득점원인 정준규와 미드필드 핵심인 위현욱이 베트남 2015 BTV-CUP 국제축구대회 대학선발팀으로 차출된 공백이 아쉬웠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