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최강희 감독 "내년에는 팀 내실 잘 다질 것"

기사입력 2015-11-21 18:43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최강희 전북 감독이 기쁨을 드러냄과 동시에 내년 시즌 더욱 발전된 모습을 약속했다.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미 전북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를 1대0으로 누르며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는 축제의 장이었다. 전북은 경기가 끝난 뒤 세리머니를 하며 우승을 만끽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나선 최 감독은 미래를 내다봤다. 우선은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오늘 동기 유발이 안되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2만8460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누적 관중 33만856명이 되면서 최다 관중 1위에 올랐다. 경기당 평균 관중 1만7413명으로 올해 한국 프로스포츠 최다 기록을 세웠다. 최 감독은 "우승도 기쁘고 2연패도 기쁘지만 정말 많은 팬들이 우승 세리머니에 동참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주셨다. 전주성은 이제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인위적으로 할 수 없다. 팬들이 뜨거운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2연패의 원동력"이라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최 감독은 "여기서 더 나아가고 싶다. 유럽처럼 리그 우승을 하면 도청 광장이나 시청 광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즐기는 모습을 연출하고 싶다"고 했다.

어려움에 대해서도 말했다. 전북은 4월 12일 광주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줄곧 1위를 유지했다. 때문에 힘든 시간도 많았다. 최 감독은 "일찍 선두에 오르니까 견제가 많더라. 경기에 이기는데 집중하다보니 내용이 안 좋을 때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전북의 문화'덕분이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희생하고 협조하며 함께하는 '전북의 문화'가 있다"며 "그 덕분에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내년 구상 역시 '강함'이었다. 최 감독은 "내년에는 더욱 강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 홈에서 안 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즐거운 축구를 감상할 수 있게 더욱 강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 영입과 훈련을 통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큰 목표를 세우되 팀의 내실을 잘 다져서 후반기에는 완성된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전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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