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종합운동장/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승강 준PO/ 수원FC vs 서울이랜드FC/ 수원 자파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정재훈?
"적극적으로 공격할거에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서울 이랜드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경기 전 만난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공격축구'를 강조했다. 수원FC는 비기기만 해도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프로축구연맹은 정규리그 순위에 어드밴티지를 주기 위해 비겼을 경우 순위가 높은 팀이 승리한다는 규정을 정했다. 수원FC는 정규리그 3위, 이랜드는 4위였다. 조 감독은 "우리가 초반만 잘 넘기고 선제골을 넣는다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우리가 한 골을 넣으면 이랜드는 2골이 필요하다. 상대가 급하면 우리에게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다.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했다.
조 감독의 공격축구가 명승부를 만들었다. 사실 단판승부는 재미없다. 수비에 중심을 둔 소극적인 경기운영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원FC는 절대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한 골을 더 내주면 탈락하는 순간에도 '공격 또 공격'이었다.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용맹한 공격축구를 이어갔다. 그래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그래서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다. 수원FC는 이랜드와 3대3으로 비기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수원FC는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2위 대구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초반은 조 감독의 시나리오 대로 였다. 그는 "우리가 초반 실점이 많다. 무실점으로 넘기고 전반 25분내 선제골을 넣는 것이 초반 전략"이라고 했다. 수원FC는 전반 20분 김종우의 크로스를 자파가 그림같은 발리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기선을 제압한 수원FC는 안정적인 경기 대신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화근이 됐다. 전반 33분 타라바이에게 동점 페널티킥을 내준데 이어 43분에는 윤성열에게 역전 중거리포를 허용했다. 다행히 수원FC는 4분 만에 동점골을 넣었다. 시시의 멋진 터닝슈팅을 김영광 골키퍼가 막았고, 흘러나온 볼을 임성택이 밀어넣었다.
후반에도 난타전은 계속됐다. 이랜드가 후반 7분 리드를 잡는 골을 넣었다. 김재성의 코너킥을 전민광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수원FC는 당황하지 않았다. 벌떼같은 공격축구로 3분 뒤 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웅이 코너킥에서 흐른 볼을 재치있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3-3, 이대로 끝나면 수원FC의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됐다. 하지만 수원FC는 수비 보다는 공격에 무게를 뒀다. 한 골이 더 필요한 이랜드가 무게중심을 위로 올리며, 치고 받는 경기가 펼쳐졌다. 보는 입장에서 재밌을 수 밖에 없는 명승부였다. 추운 날씨 였지만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은 1240명의 팬들은 쉴틈없이 함성과 탄성을 내질렀다. 결국 경기는 3대3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팀컬러인 공격축구를 끝까지 지켜낸 수원FC는 플레이오프에 오를 자격이 있었다.